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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위기 속 회복을 모색하는 저축은행 (하나금융연구소)

by 대구전부장 2024. 11. 19.

저축은행의 위기와 회복

1. 2의 저축은행 사태에 직면한 저축은행?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다시금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가 업계 전반을 뒤흔들며 심각한 부실 문제를 일으켰던 것처럼, 현재의 경제 여건과 부동산 경기 부진이 다시금 부실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발 우려는 부동산 부실의 확대와 관련이 깊으며, 이는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과 실적 악화로 이어져 일부 저축은행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1. 부동산 연관 대출과 부실 리스크의 심화

저축은행들이 높은 비중으로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심각한 부실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체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20212.5%에서 20246월 기준 8.4%로 급등하였고, 41개의 저축은행이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이 63곳에 달하는 등 업계 전반의 부실 위험이 명확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금리 환경과 맞물려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 경쟁 심화, 자금 이탈 가속화 등의 문제로 연결되어 영업 기반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1-2. 금융당국의 개입과 건전성 규제 강화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저축은행은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확대되었고, 정부의 부실채권 매각 압박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안정화된 측면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 안정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소규모 브릿지론과 토지 담보 대출을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 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사업의 준공 지연과 초기 사업 좌초 등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1-3. 부실 저축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부담

현재 저축은행업은 규제와 함께 경영 실태평가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연체율 증가와 더불어 자산 건전성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부실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현장 점검과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건전성 유지와 부실 정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부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매 및 매각 절차를 권고하고 있으나, 매각 지연과 손실 부담이 여전해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4. 재정비와 회복을 위한 필요 과제

저축은행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관계형 금융의 강화, 경영 혁신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및 중저신용자 대상의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고, 부동산 개발 중심의 리스크 관리를 보수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부실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5. 결론

2의 저축은행 사태에 직면한 현재의 상황은 2011년 사태와 비교해 여러 방면에서 개선된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여전히 위기감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협력하여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2. 저축은행 성장 History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그동안 다양한 성장과 위기의 과정을 거치며 대한민국 금융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축은행의 성장사를 중심으로 주요 이슈와 변화의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2-1. 저축은행의 탄생과 초기 성장

1972, 저축은행은 상호신용금고로 출발했습니다. 초기 목적은 지역 기반의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은행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공급과 금융편의를 제공하는 데 있었습니다. 당시 저축은행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며 금리 단층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저축은행은 기존의 서민금융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저축은행에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 취급을 허용하면서 이들은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급격히 늘리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신용 고객이 이탈하였고, 카드사, 대부업체 등 서민금융업 진출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2-2. 부동산 대출과 급성장

2000년대 초반부터 저축은행들은 미래 사업성보다는 시공사 보증에 의존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호황은 저축은행 대출 자산 급증에 기여했습니다. 저축은행은 사업 완료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고 만기를 연장하며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기존의 서민금융기관에서 벗어나 시공사 보증을 활용한 담보대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급성장을 이루었지만, 리스크 관리의 부재는 결국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2-3.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중심 대출에 의존하던 저축은행은 심각한 부실 위기에 직면합니다. 연체율은 급격히 상승하였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며 저축은행의 재무 상태는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2011, 대규모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였고,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업대출 비중을 줄이고,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2015년 이후,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다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안정적인 경영과 규제 준수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2-4. 회복과 새로운 성장의 모색

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다시금 성장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퇴직연금 판매 허용과 대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자산이 급성장했습니다. 여기에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불황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시금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은 신규 대출의 제한과 부실 채권 정리로 인해 기업대출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과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저축은행의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2-5. 결론

저축은행의 성장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며 도약과 위기를 반복해 온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본연의 서민금융 역할에 충실한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저축은행의 구조적 변화 및 주요 이슈

저축은행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다양한 구조적 변화를 겪으며 여러 주요 이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은 저축은행이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위기 속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저축은행의 구조적 변화와 이에 따른 주요 이슈들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3-1. 포트폴리오 조정: 위험자산 감소와 리테일 확대

최근 몇 년간 일부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는 과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강화된 건전성 규제에 따른 결과이기도 합니다.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으며, 가계신용대출이 증가하는 등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부동산 중심의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이러한 시도는 부실 위기와 불황 속에서 더욱 중요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3-2. 고객군의 변화: 중저신용자에서 중고신용자로

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중저신용자를 주요 고객군으로 삼아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변화로 인해 중고신용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용 등급 4~6등급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현재는 신용점수 기준으로 더 높은 신용의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권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대응으로 평가됩니다.

3-3. 저축은행 양극화 심화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저축은행 간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위 저축은행들은 자산 규모가 크고 연체율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반면, 지방 소형 저축은행들은 영업환경 악화와 수익성 부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복수 영업구역을 보유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총자산 기준으로도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규모 개인 소유 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역량이 부족해 부실채권 매각이나 대출자산 성장보다는 유지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4. M&A와 시장 정체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저축은행 시장은 구조조정을 포함한 M&A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소형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와 영업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구역 확대와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영업구역 차이와 M&A 활성화 여력은 상이한 상황이며, 지방 소형 저축은행들은 여전히 시장 확대에 대한 유인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3-5. 경영실태평가와 건전성 관리 강화

저축은행들의 경영 실태평가는 최근 다시 강화되고 있으며, 부실 위험이 높은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산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건전성 관리에 대한 규제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적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요구 및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며,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3-6. 결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변화 필요

저축은행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군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건전성 관리와 리테일 역량 강화를 통해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의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지금, 저축은행이 나아갈 방향은 지속적인 개선과 시장 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4. 향후 저축은행의 발전방향 : 성장 회복이 가능한가?

저축은행이 처한 현 상황은 과거와 비교해 그 위기가 다소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부동산 부실과 경제 불황의 여파 속에서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와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4-1. 건전성 관리와 부동산 리스크의 지속적 관리

현재 저축은행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동산 관련 자산의 건전성 관리입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같은 자산의 리스크를 당분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부실 정리와 경매, 유의 및 부실우려 자산의 재분류 등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은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저축은행은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4-2. 리테일 중심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저축은행의 장기적 경쟁력을 위해서는 리테일 대출 부문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의 개인신용대출과 정책성 대출을 강화하여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에 취약한 저축은행보다는, 리테일 기반이 탄탄한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4-3. 관계형 금융의 강화와 데이터 활용

저축은행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관계형 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대면 영업뿐만 아니라 비대면 영업을 통해 중저신용층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와 정교화된 신용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저축은행이 가진 영업구역별 특성을 활용해 본연의 지역밀착형 역할에 집중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4-4. 신사업 발굴과 혁신 금융 서비스의 활용

저축은행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신사업 발굴에 달려 있습니다. 혁신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금융 및 비금융 부수업무 등을 추진하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투업(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과 개인신용대출 연계 투자와 같은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4-5. 전문 인력 확보와 교육 강화

저축은행은 대면·비대면 영업 모두에 요구되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조직구조 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한 이해도와 금융 기술을 바탕으로 한 리테일 강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4-6. 결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도약

저축은행이 직면한 도전은 쉽지 않지만,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관계형 금융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저축은행은 다시금 성장 궤도에 오르며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Knowledge 24-31호) 또 한번의 위기 속 회복을 모색하는 저축은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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